-- /다/이/브/웹/ --


스쿠바몰

부샤,비즘 한국수입총판

SCUBA-PRO 한국수입총판

IANTD KOREA

씨라이프

딴지스쿠버사관학교

월드컵스킨스쿠버다이빙풀

남진수중 잠수학교

팔라우 씨월드

사량도 해양리조트

스쿠버팩토리

남해해양레포츠

OK Dive Resort

연화도리조트

남해미조잠수리조트

Jins Dive Resort

IDIC한국본부

아쿠아마린

아닐라오 다이브센타

세다 리조트

배너광고신청

조회 수 : 6392
2015.10.24 (10:54:24)

해저여행_150.jpg

얼마 전, 집에서 바로 업체 대표를 만나러 갈 일이 있었다. 평상시 자주 가는 업체 임에도 혹시나 해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 주소를 입력하고 출발하였다. 운전을 하면서 세상이 참으로 좋아진 것을 실감하였다. 내비게이션에서는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었다. 뿐만 아니라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까지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필자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운전을 즐겼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였다. 분명 좌회전을 해야 함에도 내비게이션은 아무 말이 없었다. 더 가까운 길로 안내해주는가 해서 한동안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기다렸으나 묵묵부답이었다. 필자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내비게이션을 껐다 켜기를 반복해도 작동을 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했던 운전은 내비게이션이 고장을 일으키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일단 방향 감각이 없어졌고 어디서부터 길을 찾아가야 할 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이 계획한 것이라 중간에 고장이 나니 대처할 방법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결국 방향 감각을 찾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헤매다가 겨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 깊숙이 디지털 문화가 자리하였다. 예전에는 가족과 지인들의 전화번호는 자동적으로 술술 외웠는데 지금은 본인의 전화번호도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다. 스마트 폰에 저장된 가족과 지인들의 이름을 누르면 바로 연결되어 굳이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학창 시절 필자는 공부보다는 팝송을 듣고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한 때 웬만한 팝송은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동적으로 따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 필자를 보고 지인들은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더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다 라며 말하기도 했다. 필자는 움직이는 쥬크 박스라고 할 정도로 팝송 가사를 잘 외워 불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노래방 화면에 따라 나오는 가사를 보며 노래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가사를 보고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이젠 가사가 없으면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디지털 시대가 되니 능동적이기 보단 수동적으로 변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다이빙에도 적용된 지 오래이다.

 

다이빙 장비가 첨단화 되면서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디지털 기능으로 무장된 다이브 컴퓨터였다. 다이브 컴퓨터는 다이빙 시 다이버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화면과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이제는 안전한 다이빙의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런 다이브 컴퓨터는 수심, 공기 잔압, 무감압 한계시간, 상승 속도, 나침반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일부 다이브 컴퓨터는 심장 박동수까지 체크 하는 등 그 야말로 첨단 기능으로 다이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마치 운전자가 목적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다이브 컴퓨터를 맹신하였던 필자는 예전 지인들과 다이빙을 하는 도중, 수중에서 다이브 컴퓨터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을 접했다. 수중에서 다이브 컴퓨터가 멈추자 모든 것이 멈추었다. 무엇보다 다이브 컴퓨터에 의존해 다이빙을 진행하였는데 일순간에 모든 정보가 차단되니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백업용 다이브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한 게 아쉬웠으나 그것을 탓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 함께한 다이버들을 불러 그들의 다이브 컴퓨터를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한 후 진행하던 다이빙을 종료하고 퇴수하였다.

 

이후 필자는 다이빙 시 백업용 다이브 컴퓨터는 물론 아날로그 게이지까지 꼭 챙긴다. 아무리 첨단 디지털 장비로 무장을 하였더라도 장비는 늘 고장이 날 수 있으며 파손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이브 컴퓨터를 믿되 맹신하지는 말고 백업용 컴퓨터를 확보하여 안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그런 세계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어는 순간 그 편안함으로 인해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아직 인간은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해저여행 발행인 : 신광식

http://underseatravel.tistory.com/

 

번호 제목 조회 등록일
124 2018 7/8월호(통권145호) "방폭함으로 폭망하고 있는 다이빙 업계" 첨부 파일
3558 2018-09-07
123 2018 5/6월호(통권144호) "제주 다이빙 업계의 고민" 첨부 파일
3143 2018-09-07
122 2018 3/4월호(통권143호) "다이빙 시즌이 시작되다" 첨부 파일
3692 2018-04-04
121 2018 1/2월호(통권142호) "오래된 개해제 사진 한 장" 첨부 파일
3727 2018-03-21
120 2017 11/12월호(통권141호) "창간 24년에 즈음하여" 첨부 파일
3553 2018-03-21
119 2017 9/10월호(통권140호) "함께 가는 길" 첨부 파일
3693 2017-11-23
118 2017 7/8월호(통권139호) "아름다운 다이버 부부" 첨부 파일
3569 2017-11-23
117 2017 5/6월호(통권138호) "늘 있는 존재의 소중함" 첨부 파일
4177 2017-06-17
116 2017 3/4월호(통권137호) "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첨부 파일
4029 2017-06-17
115 2017 1/2월호(통권136호) "2017년을 시작하며" 첨부 파일
4316 2017-02-23
114 2016 11/12월호(통권135호) "독도의 밤" 첨부 파일
3941 2017-02-23
113 2016 9/10월호(통권134호) "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우리의 팁 문화" 첨부 파일
4647 2016-10-07
112 2016 7/8월호(통권133호) "우리는 다이버? 우리만 다이버?" 첨부 파일
4178 2016-09-29
111 2016 5/6월호(통권132호) "아카시아 향기는 날리는데" 첨부 파일
4900 2016-08-01
110 2016 3/4월호(통권131호) "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예약 문화" 첨부 파일
4843 2016-04-26
109 2016 1/2월호(통권130호) "동계 훈련과 스쿠버 다이버들의 겨울" 첨부 파일
5511 2016-03-17
108 2015 11/12월호(통권129호)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안" 진정한 안전과 활성화에 관한 법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규제법인가? 첨부 파일
5826 2015-12-18
Selected 2015 9/10월호(통권128호) 디지털 다이빙 시대 첨부 파일
6392 2015-10-24
Tag List

서비스 링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