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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696
2016.09.29 (15:31:13)

수중세계_150.jpg  

 

 

얼마 전 대형서점을 나가보니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책을 고르는 사람들로 큰 매장이 매우 붐비고 있더군요. 무더운 여름날 피서지에서 조용히 책읽기를 즐기는 것도 훌륭한 피서 법임을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 역시 다이빙 여행을 떠날 때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읽을거리일정도로 여행 중 책읽기를 좋아하고 이때 읽은 책 내용은 유난히도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읽은 지가 20년이 지나 잊을 법도 한데 아직도 당시에 느낀 감동이 고스란히 남는 책이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 선생님이 남긴 명저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소개한 책으로, 저자와 함께 자상한 해설을 들으며 한국미의 현장을 산책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줬습니다. 당시로는 문화유산을 이렇게 아름답고 정겨운 필치로 그려낸 적이 과연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선 글이 주는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읽고 책장을 덮은 후 찬란한 문화유산을 많이 가진 나라에 태어났음이 뒤늦게나마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바로 투철한 애국심까지 파도같이 일더군요. 한편으로는 지치고 힘들 때 우리에게 위안을 전해줄 문화재들이 아직 남아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치고 힘들 때 우리에게 위안을 전해줄 문화재들이 아직 남아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동안 역사교과서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문화유산들이었지만 하나하나 남다른 시각과 깊이 있는 지식으로 바라본 우리문화재와 우리 것에 대한 해설을, 또 다른 문화유산으로 남을만한 탐나는 글귀로 수놓은 이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 내려간다면 저와 같이 쉽게 긍지와 자부심으로 충만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그 뒤부터는 자주 봐왔던 문화유산을 대하게 되면 값어치나 따지고 기념사진이나 찍는 것에서 미리 찾아본 지식을 토대로 유심히 살피게 되었고 깊이 있게 공부하면 할수록 선조들의 손길은 물론 때론 숨결까지 느껴져 행복에 겨운 미소가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그렇습니다. 아는 게 힘이라는 비유를 안 들더라도 모든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데에 있어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관점과 느낌의 차원이 매우 다르게 와 닿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의 섭리는 공부한 만큼 보이며 이에 애정 어린 관심이 더해지면 경이로움으로 삶이 더욱 윤택해집니다.


우리가 즐겨하는 스쿠버다이빙도 어떻게 보면 스포츠이기 전에 공기층과 물이라는 매체의 차이가 신비의 베일이 되고 그 베일 안을 들여가 보기 위한 방법이자 지식 습들을 위한 공부의 한 과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장비에 대한 이해와 잠수기술을 배우고 잠수 물리 같은 여러 분야의 이론 강의를 들으면 빠짐없이 자연환경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전 과정이 수중세계 들어가는 방법과 어떻게 위험에 대처하고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오는 데에만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승급과정도 한 단계 높은 기술습득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지도자교육도 좀 더 자세한 지식습득과 교육방법에 더하여 시범을 위한 완벽한 자세와 기술연마, 인명구조법을 평가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잠수교육과 다이빙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자연적인 발상이 적당선 에서 발전하여 교육방식이 지금에 이르렀기에 다른 방법론을 제시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한 가지 어느 정도 교육을 이수한 후 수중세상으로 들어가는데 있어 너무나 과정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좀 더 어려운 탐험과 도전을 위해서, 아니면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야만 할 분명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닌 승급교육이나 각종 특수잠수교육에만 몰두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케 만듭니다. 그런가 하면 다이빙의 목적을 흔히 말하는 명소를 찾거나 아니면 고래상어나 만타가오리 등 희귀생물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만족하는데 급급하기도 합니다.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든 듯... 아니면 멀리 해외로 나가 몇 번밖에는 주어지지 않은 다이빙기회를 복잡한 장비를 다루고 특수한 기술 훈련하는데 쓰고 나와 여행 말미에 또 하나의 수료증이 늘어남을 만족해하는 그 순간 벌써 마음은 또 다른 과정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바로 뒤에는 평생 한 번 만나기 힘든 장관이 펼쳐져도 다이빙 컴퓨터와 메모판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고기 잡는 기술이 뛰어난 어부는 물고기의 생태는 물론 변화무쌍한 바다를 깊이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작품이 전하는 깊이가 남다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훌륭한 수중사진가는 누구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피사체에 대한 지식이 출중하고 독특한 문화와 생활사를 잘 표현할 줄 아는 수준 높은 지성의 소유자라고 봅니다. 강사를 비롯한 업계관계자도 다름이 없습니다. 하나의 문화재를 보면서도 역시나 배경을 비롯한 뒷이야기 등에 대한 지식여부에 따라 여러 가지로 감동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을 즐기고 노래하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이를 잘 알게 만드는 공부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더 해갈수록 가슴에 남는 감동과 행복은 비례하리라 봅니다. 수중의 작은 바위에 붙은 수중생물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도 지루해 하지 않고 그 속에 작은 또 다른 우주가 있음을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이 세상 어느 바다에 있더라도 그 순간순간을 축복으로 받아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해양현상을 깊이 이해하고 해양문화를 정립시키는 다이버가 늘어나야만 제2의 해양기술의 쿠스토, 화가 피카소, 발명가 에디슨, IT산업의 빌 게이츠,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 해양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것입니다.

이 여름 바다에 나가 수중경관을 마주하거나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마주치게 된다면 '지식의 바다를 동료의 어깨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을 이 경이로움의 의미를 몇 번이고 자문자답하기 바랍니다.



Editorial Director 이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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