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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176
2017.02.23 (17:20:17)

수중세계_150.jpg

 

'왜 우리나라는 대통령에 관한 한 지지리도 운이 없는가?' 라는 생각이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들어 안타까워했는데 이번도 어김없이 불행한 과거로 역사에 남을 듯 하여 다시 한 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단적으로 보면 치열한 도전은 있되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생각하는 그런 도전이 없었기에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 하겠습니다. '해법 제시' 라고 하기에는 늦었지만 정치든, 사업이든 무슨 일은 시작할 때 순수한 의미에서 성공한 도전과 모험에 관한 역사와 이야기를 먼저 살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도전에 관한 한 저에게 있어 바이블 같은 존재이자 새로운 버릇을 갖게 만든 저서로서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라는 제목의 모험기를 먼저 손꼽습니다. 아마도 20여 년 전 레저 스프츠로서의 스쿠버 다이빙에서 벗어나 또 다른 이런저런 바닷속 세상 탐험에 한참 나설 때 접한 책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모험가인 우에무라 나오미가 개썰매로만 북극권 12,000km를 홀로 횡단한 이야기로 수중에서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스쿠버 다이빙과 일맥상통하기에 탐험지침서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감동을 전해 받았습니다.


저자는 이미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을 성공하였고 세계최초로 5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기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마존 강 6000km를 뗏목으로 탐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모든 도전이 단독으로 이뤄졌기에 더욱 위대한 모험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책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저자는 그린란드를 떠나 1년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알래스카의 서쪽 끝 코츠뷰를 근거리에 두고 텐트를 칩니다. 그리고 출발부터 시작하여 끝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한 유일한 썰매견인 안나와 함께 코츠뷰의 불빛을 보며 선뜻 나서지 않고 그간의 모험기를 회상하며 한동안 그곳에 머물렀다는 게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오랜 고생 끝에 한시라도 빨리 목적지이자 문명세계로 돌아가고픈 게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마음이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골인라인을 서둘러 통과해버리는 순간은 짧고 희열 뒤에 오는 허탈함보다는 목적지의 불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곧 가지게 될 성취감과 이루표현하기 힘든 기쁨을 오래도록 곱씹으며 즐기겠다는 발상이 너무나 빛났습니다. 그야말로 멋지다 못해 눈물겹도록 아름답기까지 한 마무리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가장 편한 자세로 마음만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으리라고 봅니다. 아마도 머나먼 고행 길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꿈과 도전을 가지게 만드는 값진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개썰매의 첫출발을 위해 허공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가득하였고 성공의 순간 뒤에 가질 찬사나 혜택에 대한 생각을 미리 갖지는 않았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대신에 시간을 앞으로 돌려 목적지 바로 직전, 도전과 모험에 나선 자신이 누구보다 행복해 하는 그 모습만 상상하며 그리고 그것만이 충분한 보상이라는 일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최초라는, 기록경신만을, 성공만 하면, 이라는 생각을 한순간이라도 가졌다면 성공 할 수 없었으며 성공하였더라도 부끄러운 과정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라 많이 퇴색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제왕적 구조를 이용한 매우 잘못된 행동과 주병인물이 벌인 국정농단에 대한 현실이 법정스님께서도 말씀하신 '잡았던 것을 내려놓고 현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마무리'와는 너무나 먼 참담한 현실이기에 우에무라 나오미의 도전과 끝맺음이 수십 년이 지났지만 새삼스럽게 찬란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이 내려준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하다 임기도 못 마치고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으로 쫓겨날 신세에 처하고 부하조직과 측근은 겁도 없이 부화뇌동하며 이리저리 날뛰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바꿔 이 책을 읽은 후 저 역시 순간의 기쁨보다는 크고 작은 일의 성취를 목전에 두고 잠시 심호흡이라도 하듯 상념에 잠기는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아마도 남들 눈에는 한눈을 팔거나 외톨이 같이 보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지난번 성공적으로 끝난 울릉도-독도 국제수중촬영대회를 마치고 하루 더 울릉도에 남아 홀로 바닷가로 나가 독도를 향해 섰습니다. 대회조직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십여 년 전부터 꿈꿔왔던 대회의 마무리를 바로 앞두고 보이지는 않았지만 독도와 소통하며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외쳐보았습니다. 계속되는 난관으로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하늘도 도와줌에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실성한 듯 한참을 보냈습니다.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아마도 사심 없이 독도사랑 하나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달려왔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수는 물론 자원봉사자, 그리고 애를 많이 먹인 사람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다 고맙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단 한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나서도 잠시 눈을 감으면 즐거웠던 순간의 잔상이 눈에 어른거리듯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그 과정을 즐기고 '순간을 영원히' 라는 생각을 가지는 한 후회 없는 삶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에서 우에무라 나오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모험심을 실현하는 것은 과학자들처럼 인류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마음 같은 것이 아니다. 단지 나 자신의 마음을 만족시키고 싶어서이다. 그것은 인간 누구나 지니고 있는 탐험심이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는 도전과 같은 것이다." 이 말의 바탕에는 자신의 도전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최종목표로 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오히려 임기 마지막에 지지율 50%를 넘게 치솟으며 지난 8년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레임덕 없이 임기를 마감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과 진정성으로 국민을 하나로 묶으며 위기를 극복해낸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그가 이끌었던 8년이라는 시간을 존경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로 백악관을 떠나는 것을 많이들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위기상태에 시사 하는바가 크게 느껴지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우에무라 나오미가 '나는 키가 작다. 그래서 잘 쓰러지지 않는다.' 라는 자기최면으로 북극권 횡단을 성공하였듯이 작은 영토의 나라이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위대한 국민성이 다시 이 나라를 위기에서 지켜 내리라고 믿습니다. 2016년의 끝자락을 알리는 불빛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마무리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이렇게까지 간절해보기는 처음 같습니다. 바다로 나가면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겨울을 핑계 삼아 매달려라도 봐야겠습니다.



Editorial Director 이선명
http://www.underwater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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