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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860
2017.06.17 (13:50:11)

수중세계_150.jpg  

이른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이리도 고맙게 느껴지기는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기보다는 중국발 황사로 팍팍하고 매캐한 대기를 개운하게 씻겨주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황토먼지가 아닌 그동안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각종 오염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에다 한때 전 세계 도시 중 농도가 2번째로 높았다는 말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으로 제대로 숨도 못 쉬겠더군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만은 태양을 가리고 있는 먼지 층을 걷어내는 효과까지 있어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정도로 기온도 되찾고 상쾌한 하늘까지 선사해줬습니다. 하지만 잠시일 뿐 계속 반복되리라는 것이 안타까웠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 공해로부터 안전한 곳이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과 환경문제에 관한 고민과 해결을 위한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만들었습니다. 선진국이 먼저 나서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나 탄소배출 규제와 같은 여러 가지 해결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은 자동차 생산부문에서 배기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형의 각종 신차출시로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관한 최고의 성공작 '테슬라'인 경우 2016년 기본가격이 3만 5,000달러에 불과한 모델3를 만든다고 발표하자, 24시간 안에 무려 70억 달러 규모의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성공신화는 기술기업가인 일론 머스크 Elon Musk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이베이의 공동 창립자로서 지분을 팔아 거부가 된 그는 거의 모두가 전기차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던 2004년에 테슬라 모터스라는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에 초기자금을 대고 회장이 됩니다. 그리고 첫모델로 2008년 한번 충전으로 320Km를 달릴 수 있는 아주 고가의 전기차를 날렵한 스포츠카 모양으로 만들어 환경을 염려하는 부자들의 신분과시형으로 사들이도록 유행을 주도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격은 1/3로 줄고 성능은 더욱 향상된 신차로 대량생산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환경 친화적인 사고방식의 변화에 대한 단면을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필요에 의해서 전기차를 새롭게 발명한 게 아니라 그야말로 오래된 생각으로의 귀환이 밑받침되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전기차는 미래다'라는 예견은 이미 19세기 말에 나왔었습니다. 놀라운 일로 최초의 전기차는 이미 1837년에 만들어 졌으며 한때 영국은 물론 파리, 베를린, 유욕에서도 전기차 택시가 손님을 찾아 돌아다니고 미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수가 3만대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소음도, 오염물질도 덜 배출되어 인기가 많았고 20세기는 전기차의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 봤습니다. 하지만 고장과 사고, 그리고 대규모 유전들이 발견되면서 전기차의 시대는 1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도로사정이 나아지다 보니 더 멀리 여행하는 일도 가능해진 대다 헨리 포드 Henry Ford는 전기차의 절반가격에 휘발유 차를 팔기 시작하여 결국 내역기관이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게 됩니다. 아무튼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의 미래는 밝다'라는 말은 남기나 이런 예측은 이미 100여 년 전에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전기차는 제품성이 높아진 뛰어난 아이디어이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때가 있으며 그리고 이런 때를 만난 새로운 아이디어의 어머니는 모든 오래된 생각들을 다시 끄집어내는데 있다고 봅니다.

 

전기차 테슬라 이야기에서 "재발견에 따른 재조명이 미래다"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그렇다면 스쿠버 다이빙의 재발견과 재조명에는 어떤 게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봅니다. 단적으로 우리나라 레저산업의 미래는 스킨스쿠버에 있으며, 그리고 전성기가 다시 도래되고 있다고 말한다면 무리일까요? 국내다이빙투어, 특히 동해다이빙 시장이 성황을 이룰 것이며 겨울시즌이 결코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스킨스쿠버 태동기에는 이동거리나 장비 등에 연연하지 않고 무조건이라 할 정도로 틈만 나면 수중탐험에 나섰습니다. 물론 해외원정은 꿈도 못 꾸고 그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찾아 나섰으며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마니아층이 주도해 왔습니다. 나아가 여가활용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탐험에서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폭발적 인구증가로 이어져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거친 바다 환경에 낮은 수온, 마이카시대에 뒤처진 도로사정으로 인한 주말이나 휴가철의 교통체증, 전문 안내점의 영세성을 못 벗어난 운영, 동호인 증가와 이에 따른 요구에 못 미치는 기반시설, 어민이나 해경과의 잦은 마찰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자유화와 맞물려 국내투어는 주춤하게 되고 반면에 해외리조트사업이 활성화 됩니다. 간편한 장비에 쾌적한 환경은 물론 서비스 수준의 차이가 뒷받침돼 주고 볼거리의 다양성도 한몫 거들게 되었지요. 그사이 국내 리조트, 특히 동해의 경우 먹거리 잠수로 연명하다시피 해왔고 그나마 불법 단속에 수상레저안전법을 필두로 활성화 법안이 아닌 규제 일변도의 입법이 시도되는 등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나마 교육시장도 해외에서 발급되는 C-Card가 더 많은 것으로 보는 통계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발견으로 인한 옛 전성기의 귀환 운운은 이치에 맞지 않는 헛된 희망심어주기로 비칠 수도 있겠습니다. 걸림돌이 무엇이었는지 이유를 찾아내고 현재의 변화 조짐을 감지한다면 예견이 맞을 수도 있다는 확신까지 생깁니다.

 

본지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다이빙의 기본 장비로 드라이슈트를 꼽았고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일환을 아이스다이빙에 바탕에 두었고 얼음물속에도 들어간다면 동해다이빙 특히 겨울철 다이빙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확신을 전해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낙후된 리조트시설과 다이빙 방법도 경쟁이 되면 자연히 개선 될 것이며 접근성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자연스럽게 편리해지리라는 예상도 했었습니다. 드라이슈트 보급과 동해의 수중경관을 꾸준히 알리면, 물론 시장규모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과거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올 것을 기대했습니다. 아무튼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오는 7월 조기개통 된다는 소식이 힘을 실어줍니다. 서울에서 제 2동해의 관문이 되어 줄 양양까지 1시간 30분정도에 도착한다면 서울시 근교로 등산이나 나들이 가는 기분이면 쉽게 다이빙을 나설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아침에 현지와 전화로 기상을 살피고 떠나면 되고 그야말로 수시로 들락거릴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드라이슈트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 한다면 아직은 고생스럽겠지만 해외다이빙 상품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사계절 볼거리에 대한 변화도 뚜렷하고 다이빙을 못할 정도로 물이 흐린 날은 없기에 불편함에 따른 고생만 줄어든다면 가치와 찾아야 할 이유가 뚜렷해집니다. 저 역시 늦바람이 불었는지 동해의 수중세계를 홍보해보겠다고 자주 찾다보니 수십 년 만에 다시 동해 바닷속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아름다운 바다를 두고 있고 배로 몇 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줄지어 있는 선택받은 나라가 세상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니 가습이 다시 뜁니다. 또한 동해관광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단풍이 지고 봄꽃이 피기까지의 동해는 수중풍경에 관한 최고의 절경을 보여주고 투명도도 최상을 유지해 줄 때가 많아 더욱 그러합니다. 다만 보급형 드라이슈트 시장이 확산돼야 하고 리조트 시설도 편리성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하리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겁니다. 오래된 기억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면,

 

첫째, 동해다이빙의 활성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진다.
특히 동절기를 포함하여.
둘째, 리조트의 시설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성업 중인 리조트와 아닌 리조트가 극명하게 구분되어질 것이다.
셋째, 드라이 슈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렌탈 장비 시장도 함께 양적 성장을 하리라고 본다.
넷째,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을 비롯한 주유도시는 관광수입이 줄었다고 아우성일 때 우리 다이빙 상품은 오히려 효자종목으로 유치경쟁은 물론 대접받는 귀한 손님으로 격상될 것이다.
다섯째, 리조트에 전기차를 타고 온 환경 친화형의 다이버와 배낭에 장비를 메고 고속철로 온 다이버가 어우러져 있는 새로운 풍속도가 연출된다. 그리고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다른 다이빙 목적지로 삼삼오오 서둘러 떠나는 그런 수중세계 나그네도 나타나리라고 본다.

 

하나도 안 맞는 허황된 꿈인들, 때에 따라서 아이디어의 옭고 그럼이 중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게 아니잖아'라고 말하기도 할 것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저부터라도 상상 속 전경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렵니다.

 

테슬라는 에디슨이 개발한 직류전기 공급체계에 맞서서 현대식 교류공급체계를 발명한 니콜라 테슬라 Nikola Tesla라는 천재공학자이자 발명가의 이름에서 따왔음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테슬라는 1926년 50년 후 세상이 어떨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무선기술이 완벽하게 적용되면 온 세상이 거대한 뇌로 변할 것으로, 영상과 전화기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이 서로 보고 듣게 된다고, 이런 장치를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고까지 했답니다. 또한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으로 조종하는 비행기도 예측합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드론의 발명을 정확히 예견 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국경이 사라지고 다양한 인종들이 한데 모여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계를 향해 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서 세 가지 중에 두 가지를 맞췄다고 평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예측도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세계라는 또 다른 세상에서 실현돼 그의 예견이 모두 맞는 미래가 올 것을 믿고 싶습니다.

 

 

Editorial Director 이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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