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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845
2017.06.17 (15:45:45)

수중세계_150.jpg

조금만 걸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벌써 한낮의 햇볕이 따스함을 넘어 따갑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봄이라는 계절은 점점 그 존재가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그 추운 겨울을 녹여낸 봄이건만 이제는 힘이 부치는지 조금 더 더운 여름에게 단번에 밀리는 모양새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대자연도 이제는 진화라는 이유라면 다행이지만 점점 그 틀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변화가 재앙이 아닌 생태계 자정을 위한 몸부림이기를 바라봅니다.


언제부터인지 여행 중 시간이 나면 작은 마을이든 큰 도심지든 아침저녁으로 무작정 산책을 겸해 걸어 다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말이 산책이지 호기심의 발로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이야기 거리를 찾아 헤맨다 하겠습니다.

 

이번 오키나와 행사취재를 마치고 귀국전날 밤, 항구에 위치한 숙소에서 나와 주변을 배회하다보니 문 닫은 상가 한 귀퉁이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연은 아니고 각자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춤에 관해선 문외한이지만 소위 말하는 브레이크댄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평소 도심의 명승지나 광장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주변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개성이랍시고 흔들어대는걸 별로 탐탁지 않아 했지만 이들은 어딘가 다른 분위기를 보여 관심이 갔습니다. 우선 길거리댄서의 특징인 화려한 장신구는 물론 몸에 문신하나 새긴 친구들이 없이 용모가 모두 단정했습니다. 운동하기 좋은 티셔츠에 펑퍼짐한 바지, 그리고 이춤에 잘 어울리는 모자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모이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듯 삼삼오오 모여서 춤추다 먼저 가는 친구도 있고 야근을 끝내고 와 합류하는 등 마치 운동기구가 없는 헬스클럽 같았습니다. 무예가라도 되는 양 서로 인사도 반듯하게 하면서 예의를 지켰습니다. 같은 음악이 흐르지만 군무가 아닌 서로 전혀 다른 동작을 보여주면서 각자 몸의 유연성에 세세한 근육과 관절이 허락하는 최대치를 겨루는 듯 한 춤사위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로봇이 절도 있게 힙합 춤을 추는 듯, 마치 발레의 한 동작같이 유연한, 그런가 하면 전기에라도 감전된 것같이 요동친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그런 동작을 음악한곡에 맞춰 거침없이 표현해냈습니다. 박자 외에는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확실한 개성과 창의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나 때우려고 물끄러미 보다가 벌떡 일어나 눈이 휘둥그레졌다고나 할까 금방 매료 되어 솔직히 따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운동효과는 확실하고 기예에 가까운 어려운 동작을 해내는데서 오는 희열, 그리고 창작을 위한 몰두와 성취감은 물론 춤이라는 예술성까지, 할 수만 있다면 정말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츠로 보면 돈도 안 들이고 장소의 구애도 안 받는 매우 훌륭한 종목이자 곧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춤의 정형화를 과감히 깨버렸다 해서 Break Dance라 이름이 붙은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인간은 말보다 춤을 먼저 추었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도 말하는 것보다 춤으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즐거운 게 사실입니다.

 

생명체의 기원은 움직임으로 시작하였고 그 움직임의 부담을 줄여주고 생명수가 돼 주는 바다가 시조인 셈입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나와 또 다른 바다인 어머니 뱃속 양수를 유영하다가 인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회귀를  꿈꾸며 바다를 찾고 그곳에서 안정과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말이 필요 없는, 그리고 화려한 몸짓만 존재하는 그런 세상으로의 초대에 우리는 일찌감치 응해주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존재는 물이며 물의 또 다른 행성인 바다에 답이 있습니다. 우리를 중력에서 해방시켜주고, 때론 세상을 읽는 역사책으로, 본향으로 돌아옴에 대한 환영의 잔치를 열어주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언의 수많은 동작으로 화답하고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다이버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다이버는 고정관념이라는 틀을 때는데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성이 넘치는 다이버와 이들이 모여 만든 톡톡 튀는 동호회, 그리고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수중세상을 그려내는 예술가, 남다른 열정과 아이디어로 운영되는 리조트,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운영이 돋보이는 경영자, 강사 등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세우는 자만이 성공하는 그런 사회가 우리 다이빙 계에도 곧 도래하리라고 본다. 아니 춤을 추듯 자유롭게 시도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Break에 붙는 단어에 따라 그 의미가 바뀐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틀을 깨는 Dance, 커피와 시간이 붙으면 휴식을 말 하는가 하면 과감히 고치고 편견과 잘못된 제도는 부수고, 틀을 깨고 새로움을 찾을 때도 필요한 단어입니다. 우리 다이빙 계에도 밝은 미래와 변화를 위해 다양하고 독특한 Break이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바다를 잘 그려내는 좋은 의미의 Break Diver가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합니다.

 

 

Editorial Director 이선명
http://www.underwater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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