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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섭 : • NAUI 워크숍 디렉터 • USGTF(미국 골프지도자연맹) MASTER PRO & COURSE EXAMINER • 1970년대 서울 명동 다이빙샵/수입상 BIG DIVERS 대표 • 1982년 미국에서 NAUI 강사자격 취득 • 1985년 강사트레이터 자격 취득 후 강사양성 • 1997년~2008년 한국 NAUI KOREA 설립/장학관 자격 취득 한국 NAUI 발전 주도 • 2008년 USGTF(미국 골프티칭협회) 마스터프로/시험관 자격 취득 • 미국 내 USGTF 한국어 골프티칭 프로스쿨 담당관 • 명지대학교 사회개발원 스쿠버다이빙 지도자과정 교수

• KOREA NAUI Pro Platinum Center 대표, 코스디렉터를 양성하는 WD(워크샵 디렉터).

조회 수 : 9121
2011.05.11 (16:36:52)

다이빙 미스터리 – 초보 시절의 다이빙과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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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보 다이버 시절에서 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다이빙직후마다 머리 아팠던 기억이다. 특히 앞머리가 무척 심하게 아펐었는데 그 고통은 약 반시간까지 계속 되다가 슬며시 없어지곤 했다.
무슨 이유로 통증이 유발 되었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는지 확실치 않아서 미스터리라 생각한다.
다이빙을 더 배우면서, 강사가 되고 가르치면서 그 기억이 가끔 떠오를 때마다 이유를 찾아 보았다.

 

1970년대의 다이빙과 콤프레서(Compressor)

손가락으로 셀 수 있었던 대학교 다이빙 써클들과 몇개의 일반인 다이빙 클럽이 전부였던 70년대 초, 간혹 버스 안에서 커다란 쎄이코 다이빙 시계를 찬 사람을 봐도 다이버 일 것이다라고 말을 걸고 싶어했고, 동해안 갯바위에 웻수트입은 낯선 다이버를 만나면 인사 한마디로 금방 서로의 계보를 알아볼 수 있었던 시절이다.
그때에는 대학 써클은 물론이고 사회 다이빙 동호회에도 탱크 공기 압축을 위한 소형 콤프레서는 가장 중요한 장비였다.
다이빙 집단의 재산 목록 1호가 콤프였고 콤프가 있으면 동호회가 결성되었다.  
대학 써클은 여름과 겨울 방학 다이빙 원정 때 마다 시외버스, 기차 또는 여객선에까지 콤프를 앞장세워 젊음의 힘으로 밀고 들어가 싣는것이 원정을 시작하는 출발선이었다.
사회인 다이빙 동호회는 콤프와 함께 공기 탱크, 자가용 승용차가 필수 장비였음은 말할 나위 없었다.

일부 다이빙 리더들은 콤프를 직접 제작 하기도 하였는데 화염 방사기용이나 비행기 날개를 움직이는 고압 콤프 헤드를 구입하여 휘발류 엔진과 결합 시키고 포니 승용차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프레임을 제작했다.
인체에 무해한 콤프 전용오일을 구입하느라 해외 다이빙 잡지를 뒤지고 청계천 공구상가에서 유압 휠터를 구입하여 필터 씨스템을 만들어 다이빙을 즐겼다.
이와 같이 그 당시 다이빙 리더들은 엔진과 콤프, 휠터 씨스템 지식이 필수였다.
탱크 하나 채우는데 약 30분 걸리는 소형 콤프였기때문에 바닷가에 도착하면 맨 처음 탱크 충전 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으며 콤프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곧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신호였고, 다이빙과 다이빙 사이의 휴식 시간에도 콤프를 돌리는것이 무엇보담 중요했다.


콤프 오일 냄새의 추억

1970년대 한국 최초 다이빙 리조트로서 황치전 선배님이 운영하던 서귀포 파라다이스 호텔 (지금 서귀포 호텔) 다이빙 샾에는 대형 콤프와 대여용 탱크가 있었다.  그래서 개인 장비만으로 다이빙을 떠날 수 있던 유일한 곳이다.
그런데 내 기억에는 그 탱크들에서 심한 오일 냄새가 났다.
다이버 초년생인 나에게는 그것이 다이빙 냄새라고 생각했다.
80년 초 다이빙을 배우러 간 미국 생활에서 그 와 비슷한 냄새를 맡게 되면 곧장 향수병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얼마 전까지도 공기 탱크의 오일 냄새가 아름답던 70년대의 서귀포 바닷속을 절로 생각 나게 할 정도였다.
그런데 다이빙하고 난 뒤 자주 머리가 아파했고 가끔은 굉장히 심하게 아파했다.
그렇다면 오일냄새가 나던 탱크의 공기가 나빠서 머리가 아펏을까?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콤프의 윤활유가 타서 일산화 탄소가 발생하여 탱크 속에 유입 되었다면……  그 때는 이런 이론이 관심이 없었지만.
탱크의 공기에 극소량의 일산화 탄소가 유입되면 머리로 가는 산소의 공급을 방해하여 심한 두통을 유발 할 수 가 있다.
그런데 왜 나만 아펏을까?  
선배님들은 아픈 표정을 짓는 나를 잠시 걱정 하곤 하였는데 아프다 하면 다음 다이빙을 안 시킬까봐 혼자 구석에서 고통을 참던 기억이 난다.

다이빙 가이드의 휜 만 보는 다이빙

또 하나의 가능성은 가쁜 호흡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황 선배님은 당시에 물속에서는 당할 사람이 없었다. 휜 킥이 어찌 빠른지 잠시 한눈 팔 시간도 없다. 그 당시의 나로선 100미터 달리기를 30여분 하고 나온 꼴이다.
말하자면 상대적으로 나의 휜 킥도 초보였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시려는 황선배님을 노치면 안 된다는 긴장 속에 당연 숨은 가빠졌을 것이다. 짧은 호흡은 몸 속의 이산화 탄소의 양을 누적시켜 더욱 더 호흡 충동을 일으키고 머리로 가야 할 산소 공급이 적어지니 무산소증의 초기 증세인 두통을 유발 하지 않았었나 하는 추측이다.

새 탱크에 담겨 태평양을 건너온 공기

작고하신 윤석민 선배가 70년 중반 미국에 있던 손위 처남 전길남 박사(NAUI 강사)에게 다이빙 장비 구입을 부탁하여 배편으로 도착한 US DIVER 스티커가 선명한 노랑색의 탱크 한 개를 세관에서 찾아왔다. 우리는 그 길로 동해안 속초로 향했다.
탱크의 공기를 재보니 약 700 psi(50 bar) 가 들어있었다. 그 공기가 아까워 그대로 공기 충전을 하였고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그 새 탱크를 개시 하게 되었다.
다이빙 경력이 많아지면서 언제인지 모르게 두통의 기억이 사라졌을 때였지만 그날 새 노랑 탱크의 첫 다이빙은 죽음이었다.  다이빙 도중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미식거리며 머리는 무거워져 중도에 다이빙을 포기했다. 갯바위에 오르자 마자 초보시절 아팠던 정도 보담 몇 십 배나 더 심각하게 머리가 아팠다. 얼굴까지 창백해진 것은 처음이다. 빼 버리지 않았던 탱크 속의 공기가 주범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공기를 오랫동안 보관 하면 탱크의 재질인 알루미늄이 산화 되면서 공기 중 산소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밀폐된 탱크의 공기 중 미생물들이 부패하여 유독 가스가 발생 하여 두통을 유발 하였다고 추측 하였다. 오랜만에 느꼈던 고통 이였다.
윤석민선배가 그 것을 미리 예견하고 나에게 양보 하셨나?

머리 아픈 증세가 없어지기 시작

어느덧 선배나 가이드 뒤를 열심히 쫓아만 다니는 다이빙에서 여유가 생긴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나보다 늦게 시작한 다이버를 봐주는 다이빙도 시작 되었다. 그로 인해 물 속에서 전력 질주 할 일도 없고 나의 운동 신경 또는 눈썰미 때문인지 선배들에게서 다이빙을 침착하게 잘 한다는 칭찬을 듣곤 하였다. 이렇게 자연스레 좋아진 다이빙 기술이 호흡 방법을 천천히 깊게 하도록 하여 다이빙 직후 머리 아픈 증세를 없어지게 하였을 것이다라고 추측한다.
또한 그 무렵 서서히 다이빙 인구가 증가하면서 콤프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공기의 질이 나아 진 것도 당연히 그 이유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상승속도와 안전감압정지

다이빙 직후 머리 아픈 증세가 없어지게 된 이유 중 가장 자신 있게 이야기 하고 싶은 또 다른 한가지는 여유 있는 상승 속도이다. 나의 초보 시절에는 부력 조절기를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상승속도 조절 기술에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중성부력을 터득 하면서 상승 속도 조절 기술도 완성 되었는데 언제부턴가 실시 하기 시작한 안전 감압 정지를 하고 수면에 올라오면 머리가 안 아프고 오히려 더 시원 하다는 기분을 가지게 되었었다. 이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감압 정지가 머릴 시원하게 한다? 그렇다면 나의 두통 증세는 감압병하고도 관계가 있었단 말인가?
게다가 상승 속도 위반이나 추운 다이빙, 다이빙 후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음주 등등 만으로도 몸 속에 미세한 질소 방울 즉 싸이런트 바블* 을 만들 수 있고 이 때문에 다이빙 후 이유 없는 피곤함도 일종의 감압병 증세로 볼 수 있다 하였다.
그 당시엔 3미터 수심에서 안전 감압 정지를 하였는데 그 수심에 정지 하려면 적어도 10미터 수심부터는 상승 속도를 천천히 해야 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 위반으로 생길 수 있는 아주 미세한 버블에 의한 감압병 증세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전문의가 보는 수많은 두통의 이유들

DUKE 대학 병원의 생리학 박사 Wayne Massey 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두통을 유발 하는 수많은 원인이 있는데 정확한 정황을 밝히면 쉽게 원인을 알아낼 수 있고 대부분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하강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두통
1) 바로트라우마( 압력 불균형) – 귀나 사이너스 그리고 치아 등의 공기 공간 압착으로 얼굴이나 머리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압력 균형을 자주 일찍 해줌으로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엘러지, 감염, 충치가 원인일 수 있으니 의사를 찾도록 해야 한다.
2) 추위 – 아이스 크림을 빨리 먹을 때 오는 두통과 같이 찬 물에 들어가자마자 잠깐 또는 다이빙 내내 아플 수 있다. 후드를 착용하면 예방 할 수 있다.

2. 상승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두통
사이너스나 중이의 역압착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천천히 상승하고 감기 증세가 있을 때는 다이빙을 피한다.

3. 수중에서의 두통
1) 이산화 탄소 과다 – 수중에서 과도한 몸 움직임으로 거칠고 짧은 호흡을 하거나 숨참기 등으로 인하여 두통이 발생된다. 깊고 천천히 숨을 쉬므로 쉽게 예방 할 수 있다.
2) 수중 유영 자세 – 간혹 수평을 유지 하기 위해 목을 과도 하게 오랫동안 져 쳤을 경우 목 뒤의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 되기도 한다.  오리발이 약간 내려간 자세로 유영을 하거나 자주 선 자세로 목 근육의 무리를 피하면 예방 할 수 있다.
3) 잘 안 맞는 장비 – 너무 꽉 끼는 웟 수트와 드라이수트의 목 부분이 경동맥을 압박하는 경우다.  또는 탱크 밸브가 너무 높게 장착되어 뒷머리를 압박 할 수 있다. 마스크 스트랩이 너무 타이트 하거나 호흡기 마우스 피스가 입속의 치아 구조와 안 맞거나 너무 힘주어 오래 물고 있으면 얼굴 안면 부위나 머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

4. 다이빙 직후 일어날 수 있는 두통의 원인
1) 이산화 탄소 과다 – 수중에서 축적된 이산화 탄소가 원인이다. 맑은 공기 또는 산소를 마시면 사라진다.
2) 감압병 – 두통과 함께 관절이 아프거나, 메스꺼움, 어지러움, 말을 더듬는 증세 등과 함께 있는 경우는 감압병 확률이 있으니 감압병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3) 바닷물 – 약간의 바닷물을 마셨을 경우에도 두통과 근육통뿐만 아니라 호흡 곤란을 유발 할 수 있다.
4) 과도한 피로 – 평소 운동 부족인 다이버에게 자주 나타난다.

5. 기타
1) 강한 태양 – 장시간 눈을 찌그림으로 앞머리 근육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2) 배의 배기 가스 – 불완전 연소된 일산화 탄소가 구토증과 함께 두통을 유발한다.
3) 흥분 – 긴장으로 근육이 뭉쳐 근육통, 두통으로 나타난다.
4) 탈수 - 다이빙은 생각 보다 훨씬 많은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인체의 수분 발란스가 안 맞게 되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생긴다.
5) 음주 – 다이빙 전 후 과음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두통 치료법

Dr. Massey 에 의하면 대부분의 다이빙과 관련된 두통은 심각하지 않고 오랜 치료를 요하는 것 보담 의사의 도움 없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만일 두통과 함께 눈앞이 번쩍거린다거나 메스꺼움, 구토, 한쪽 근육 마비, 말 더듬, 시야가 좁아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면 병원에 갈 것을 권한다.  또한 두통이 정기적이거나 만성적일 경우에도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통증을 없애는 방법

1) 약 - 아세트 아미노팬이나 아스피린등의 해열 진통제를 복용한다.
2) 얼음 찜질 – 추위로 인한 두통 이외 통증이 있는 부위에 얼음을 올려놓는다.
3) 마사지 – 목 이나 어깨 근육을 주무르거나 늘려준다.
4) 물 – 많은 물을 마심으로 두통을 예방하거나 없애 주는 효과가 있다.
5) 심호흡 – 맑은 공기를 허파 속 깊게 마시고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스쿠버 다이빙은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이론들이 계속 발표되고 이런 연구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보장한다.
다이빙 중 생기는 생리학적인 대부분의 문제들은 정확한 정황을 알면 쉽게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 될 수 있다. 아무리 작은 통증이라도 숨기지 말고 주의 동료나 강사와 함께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기자.
 

이요섭
NAUI #7418L

Workshop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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