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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섭 : • NAUI 워크숍 디렉터 • USGTF(미국 골프지도자연맹) MASTER PRO & COURSE EXAMINER • 1970년대 서울 명동 다이빙샵/수입상 BIG DIVERS 대표 • 1982년 미국에서 NAUI 강사자격 취득 • 1985년 강사트레이터 자격 취득 후 강사양성 • 1997년~2008년 한국 NAUI KOREA 설립/장학관 자격 취득 한국 NAUI 발전 주도 • 2008년 USGTF(미국 골프티칭협회) 마스터프로/시험관 자격 취득 • 미국 내 USGTF 한국어 골프티칭 프로스쿨 담당관 • 명지대학교 사회개발원 스쿠버다이빙 지도자과정 교수

• KOREA NAUI Pro Platinum Center 대표, 코스디렉터를 양성하는 WD(워크샵 디렉터).

조회 수 : 8769
2011.05.11 (16:36:52)

하향조류와 상향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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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는 아포 섬의 코코넛 포인트

필리핀의 듀마게티 앞에 있는 섬 아포의 코코넛 포인트는 갈 때마다 맘이 설레는 포인트이다. 섬 뺑 둘러 괜찮은 포인트들이 10여 개 있지만 매일 한차례 이상,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하루에 두 번 들어가도 새롭다. 조류가 있어야 들어가려는 욕심도 생기고  또 잭이나 바라쿠타 떼, 대형 물고기들도 이 때 꼭 볼 수 있는 포인트면서  

흔하지 않은 하향조류 등 변화 무쌍한 포인트로 입수 직전에 긴장감은 최고이다.


입수 지점은 섬 주민들이 쳐놓은 대형 대나무 통발 묶는 줄을 따라 20미터 수심으로 완만한 스루프를 따라 하강한다. 다이버들이 강풍에 휘날리는 빨래 줄에 빨래처럼 매달려 내려가는 날이면 엄청난 다이빙을 기대해도 된다. 하강 줄을 놓는 순간부터는 수심과 전진 방향, 그룹과 헤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며 줄 풀린 연처럼 날아간다. 고공에서 낙하한 스카이 다이버의 기분이 이것으로 견줄 수 있을까? 입수 후 10분쯤 지나 완만한 스루프의 꺾인 코너에 가까이 오면 갑자기 조류의 방향이 바뀌어 다이버들을 외해 쪽 깊은 수심으로 밀기 시작한다.

 

바로 이때 재빨리 바닥 가까이 몸을 숙이고 포복하는 자세로 20미터에서 15미터로 수심을 조절하면서 전진하면 온갖 움직이는 생물들이 마스크 앞에서 춤을 춘다. 다이브 마스터가 정지 신호를 보내오는 그곳 하얀 모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계곡이 바로 하향조류 발생지역이다.

 

아직 폭포수 같다는 하향조류는 이곳에서 경험 하지 못했지만 오래 전에 썬스포츠의 김광휘 고문이 60미터까지 하향조류를 경험했던 바로 그 곳임에 틀림없다. 하얀 모래 계곡을 건너 심심치 않게 바닷 뱀과 거북이도 눈에 띈다. 어느덧 코너를 완전히 돌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물이 전혀 흐르지 않아 휜킥이 힘들어진다. 움직이는 고기 개체수가 줄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호 밭이 어디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 갓 종류의 산호 군락을 볼 수 있다.

 

몸을 못 가눌 정도의 휘감아 도는 조류에 몸의 균형 잡기에 전전긍긍하다가 갑자기 나의 오리발 추진력으로 전진 하려니 지루함이 꼼지락 거릴 때 상승을 위해 모이게 된다. 안전 감압 정지를 위해 모여있는 다이빙의 마지막 부분은 초반의 긴장감을 잘 달래주는 평화스러움이 전부이다. 건강해서 더욱 화려한 산호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며 카메라 뷰 화인더에 눈 떼일 줄 모른다. 화사한 수면을 향해 달팽이 걸음으로 수면 위에 머리를 들어올리면 눈앞에 벙커 보트가 사다리를 내린다.
이 맛에 다른 포인트를 제치고 오후에도 다음날에도 찾아온다.

두려운 캐년 포인트

우리나라 다이버들의 해외 다이빙의 역사를 연 사방비치는 훌륭한 포인트가 산재해있다. 특히 캐년 포인트는 웅장하고 물의 변화가 심하여 조류가 센 날이면 대형 어류들을 꼭 만나게 되며 드리프트 다이빙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대부분 입수장소로 에스카르세오 곷이라는 수심이 얕고 물 흐름이 막혀있는 조용한 곳에서 이뤄진다. 그곳에서부터 급행열차 같은 물의 흐름을 타고 수심 10 미터 정도의 홀 인더 월을 지나면 수심은 점점 깊어지고 수려한 계곡들을 건너 드디어 FISH BOWL 에 다다른다.

 

바위가 둘러싸여 밥그릇 모양을 하고 있는 FISH BOWL을 포인트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수심이 45미터 라고 나와 있는데 웅덩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40미터 가까이 되는 깊은 곳이다. 이런 깊은 수심에도 불구하고 강한 조류에 몸을 숨기면서 대형 고기들의 무리 지어 있는 환상적인 광경을 보기 위해, 다른 동료 다이버를 기다리기 위해 항상 지체 하는 장소이다. 조금 더 아래쪽 단층계곡에 커다란 앵커가 우뚝 박혀있다. 날렵하게 말라서 공기를 엄청 덜 쓰는 깡 좋은 다이브 마스터의 안내를 받는 날이면 다이버들의 공기에 아랑곳없이 앵커 쪽을 가리킨다.  

 

그곳으로 이동하기란 웬만한 오리발 차기로 쉽지 않고 공기 소모도 엄청나 항상 망설여 지는 곳이다. 공기뿐만 아니라 무감압 한계시간 때문에 상승을 서둘러야 하기에 더욱 조급해진다. 서로 공기를 체크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동료 다이버들의 공기가 얼마 있을까 조바심 하면서 상승을 시작한다. 상승을 하면서 멀어지는 바닥을 보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몸으로 느끼기 힘든 하향조류 때문에 힘껏 오리발을 저어도 다이버는 실제로 상승을 하지 못하고 먼 바다 쪽으로 밀려 내려가는데 바닥이 깊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라고 착각을 하지만 다이버는 오히려 하강 또는 제자리에 있게 된다. 이곳에서의 상승은 항상 수심계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다이버들이 짝과 함께 흩어지게 되므로 안전 감압 시에 쏘시지를 사용하여 보트에 위치를 알리고 수면 위에서 달리는 보트와 부닥치는 일이 없도록 유의 해야 한다.

캐년 다이빙은 여러 훌륭한 바닷속 풍경들이 몰려있는 웅장한 포인트에 틀림없다. 조류가 없는 날이면 오리발 차기로만 FISH BOWL 에 다다를 수 없고 대형 고기도 만날 수 없지만 조류가 있는 날이면 대부분의 다이브 마스터들이 욕심을 내 앵커까지 다이버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다이빙의 마지막 부분이 대심도 이기 때문에 상승 직전에 여유도 없고 특히 마지막에 항상 만나는 하향조류가 중급 이상 다이버들에게도 무척 위험한 함정이다.  캐년 다이빙 직후 수면에서 또는 보트에서 너스레 떠는 다이브 마스터를 보며 나는 항상 고개를 젓는다.
다이빙은 항상 상승직전에 여유가 있어야 기분이 좋은데…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팔라우 블루 코너

사진에서 보는 팔라우의 락 아이랜드 모습과 물 색깔은 다이버에게 더 없는 유혹이다. 비행장이 있는 팔라우의 수도인 코로 주변 호텔을 이용하면 다이빙 포인트들이 먼 것이 흠이지만 수많은 팔라우의 포인트 중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불루 코너는 항상 명성 그대로 웅장하고 가슴을 설레게 한다.


뻥 뚫린 시야와 환상적인 물 색깔도 마음을 사로 잡지만 이곳의 상승조류가 어느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을 경험하게 한다. 상승조류가 약하거나 없는 시간이면 절대 세계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없다. 상승조류가 세면 셀수록 대형 물고기와 상어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이것을 만끽하려면 조류 걸이에 몸을 고정시키고 수족관속의 상어들을 관찰 하는 것처럼 상어들이 다가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상어들로서는 다이버들이 줄을 바위틈새에 걸고 정면으로 부닥치는 상향조류를 온몸에 받으며 허공을 주시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런 광경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입수는 블루 코너를 가운데 두고 물의 흐름에 따라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결정된다. 물이 안 흐르더라도 다이브 마스터의 경험으로 방향을 결정하게 되지만 운이 많이 작용한다. 생애 최고의 블루코너를 경험 하던 날도 막 다이빙을 마친 팀들이 전혀 물의 흐름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 입수 한 날이었다. 다이브 마스터가 적당히 결정하고 나중에 변명을 듣기 보담 적극적으로 입수 하는 방향과 시간을 결정하는데 관심을 보여 맥 빠진 블루 코너보다 역동적인 순간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맞추도록 노력 해야 한다.


4년 전 빅 블루 리버보드로 다이빙을 할 때 6일간 28회 다이빙 중 7번을 블루코너 다이빙 했지만 그 중 한번만이 멋진 상향 조류에 조류 걸이를 제대로 걸고 상어들을 촬영하였다. 최근 전세기 취항이래 두 번의 투어 중 매일 하루 한번씩 블루 코너를 찾았지만 단 한번만이 4년 전의 감동과 비교 되었다.
공교롭게도 오른쪽 어깨를 벽에 두고 블루 코너로 향할 때만 성공하였다.


입수는 직벽이 시작기전 한쪽에 케익을 V 자로 파먹은 자리처럼 조류가 없는 계곡 사이에서 시작된다.  일행이 모두 모이는걸 기다리면서 카메라 뿐 만 아니라 조류걸이를 한번 확인 해봄직한 여유로운 곳이다. 코너 쪽으로 조류와 함께 유영 할 때 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상승 조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몸이 벽 쪽으로 밀린다 느끼면 순식간에 상승 조류에 떠 받쳐 리프 턱 마루에 오르게 된다.

 

가능하면 코너 가운데 가까운 면에서 조류 걸이를 걸고 상어 떼를 구경하는 것이 바람 직 하므로 벽에서 멀어지며 코너 가운데 쪽으로 전진한다. 그룹다이빙에서는 항상 한 두 다이버가 상승조류에 밀려 리프 턱으로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 버리게 되고 이 때 마스터는 조류 걸이를 꺼내라는 신호를 보내며 턱 마루에 자릴 잡게 된다. 너무나 많은 다이버들이 조류 걸이를 거는 장소이므로 마땅히 걸칠 부분을 찾기 쉽지 않다. 이 때 바닥에 적당이 몸을 숙이면 조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부력조절기에 적당히 바람을 넣으면 몸이 뜨게 되고 튼튼치 못한 줄은 자칫 끊어지게 되므로 조류가 센 날 또는 초심자는 자세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 특히 조류 걸이 장소는 수심이 간조 때 18미터에서 20미터로 깊은 수심이므로 잔압 체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이브 마스터의 신호로 걸이를 풀고 조류를 타고 뒤로 밀려가면서 상승을 할 때 강사나 리더들이 가장 늦게 걸이를 풀도록 해야 한다. 만약 초보자가 마스크를 벗길 만한 강한 맞 조류에서 조류 걸이를 푸는데 실패했다면 쉽게 패닉이 와 위험한 상황으로 변할 수 있고 이미 걸이를 풀어 버리고 뒤로 밀려간 뒤 위기의 동료를 위해 앞으로 전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상승은 자연스럽게 리프 뒤쪽으로 밀려가면서 하게 되는데 항상 빅 조라고 이름 지어진 라폴레옹 피시를 만날 수 있다. 모래 강도 보이고 조그만 동굴에 리프 상어가 꼼짝 않고 누어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한다. 상향조류를 맞으며 상어떼를 관찰하는 장면을 그리면서 안전 감압하는 기분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고 수면 상승 후 터지는 즐거운 비명은 지금도 귀에 아른거린다.


 

이요섭
NAUI #7418L

Workshop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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