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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섭 : • NAUI 워크숍 디렉터 • USGTF(미국 골프지도자연맹) MASTER PRO & COURSE EXAMINER • 1970년대 서울 명동 다이빙샵/수입상 BIG DIVERS 대표 • 1982년 미국에서 NAUI 강사자격 취득 • 1985년 강사트레이터 자격 취득 후 강사양성 • 1997년~2008년 한국 NAUI KOREA 설립/장학관 자격 취득 한국 NAUI 발전 주도 • 2008년 USGTF(미국 골프티칭협회) 마스터프로/시험관 자격 취득 • 미국 내 USGTF 한국어 골프티칭 프로스쿨 담당관 • 명지대학교 사회개발원 스쿠버다이빙 지도자과정 교수

• KOREA NAUI Pro Platinum Center 대표, 코스디렉터를 양성하는 WD(워크샵 디렉터).

조회 수 : 8935
2011.05.11 (16: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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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RED SEA !  (홍해) 그리고 핸디캡 다이버.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생지로 세계8대 불가사이 중에 하나인 피라미드가 있다. 하지만 다이버인 나로서는 피라미드 보다는 홍해의 바닷속에 관심이 많다면 이상할까?  최근 많은 젊은 배낭여행객들이 이집트 유적을 탐방하다 마침내 옥빛 홍해에 반해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는 가장 열기 높은 곳으로 알려지는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이집트에서 한국인 두명의 여자 강사가 NAUI  크로스 오버를 원한다며 연락이 왔다. 한국 사람 NAUI 강사는 커녕 현지 NAUI 리조트 조차 구경하기 어려운 홍해인 터라 욕심이 났다.
마침 환율과 중동석유값이 치솟아 여행 경비가 만만치 않아 강사 교육을 위해 동행 할 최소 한명의 스탭 강사를 구하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필리핀은 신혼부부들의 스쿠버 체험장이라 할 수 있지만 이집트 홍해는 젊은 배낭족 즉,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가 될 대학생 여행자들의 스쿠버 자격증 취득의 열기가 높다는것을 안 이상 한국 NAUI의 미래를 위한다면 좀 무리를 하기로 맘먹었다.
NAUI HQ 에 스탭 없이 강사교육을 진행해도 된다는 사전 허락을 단숨에 얻어내고 L.A. 에서 12시간걸려 서울에 도착 또다시 11시간 걸리는 카이로로 향했다.

다합(DAHAB)
일인당 국민생산액이 우리나라의 5분의 1수준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부터 시나이 반도 끝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휴양도시 샤롬 엘 세이크를 거쳐 다합에 도착하는 동안 얻은 다짐은 가능하면 택시 타는 등 현지인들과 흥정할 일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나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 흥정 한 다고 자부 했건만 이집션들, 와~ 나보다 몇 수 위라는걸 실감했다.


다합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두가지 얼굴을 잘 가췄다.
남쪽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호화 호텔들이 조용히 자리잡았고 북쪽으로 베두인 마을 가까이는 배낭족들의 하루 만원이면 충분한 게스트 하우스가 즐비했다.  
잘짜여진 시간표속에서 톱니바뀌 처럼 질서있게 유럽의 선진문화을 공부하다 시공이 멈춘듯 문명으로 부터 멀어져 붉은 모래산과 쪽빛 반짝이는 홍해 바다를 가슴으로 느낄 때 바다와 함께 쉬고 싶다는 여행객이 어찌 모순이라 할까.

다합의 스쿠버 다이빙
다합 다이빙의 특징은 비치 다이빙이다.
다합 중심가에 있는 라이트 하우스 포인트는 체크 다이빙 포인트 겸 체험 다이빙, 오픈워터 실습장이기에 안성마춤이다. 알맞은 경사에 모래바닥으로 시작되다가 리프를 만나고 테크니칼 다이빙도 가능하도록 대심도로 연결된다.


당연히 시간과 비용이 최대로 절약 할 수 있는 천혜의 비치다이빙 포인트인 이곳에 세계각지의 배낭족들 뿐만 아니라 동유럽으로 부터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다합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북쪽으로 차를 타고 30여분 떨어져 있는 불루 홀.
우리나라와 가까운 괌에도 블루 홀이 있고 남미 코즈멜 아래 벨리즈 소보초의 블루 홀이 있지만 다이버가 육지서 접근하기 가장 편한 블루 홀이 다합에 있다.
그래서 유럽 free diver 들의 연습장으로도 인기가 있다.


스쿠버 입수는 블루 홀로 부터 약 50미터 북쪽으로 걸어가 작은  물구덩이로 뛰어들면 다이버 한명이 겨우 내려갈 수 있는 원통 모양 수직 굴을 통해 입수 한다.
군데 군데 외해로 구멍이 뚫려져있어 빛이 환히 들어오므로 수중전지는 필요없다.
깊이가 40여미터 까지 굴뚝 같이 연결되있지만 그 전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구멍은 여전히 충분히 있다.


직벽을 오른쪽어깨에 두고 남쪽으로 향하면  다합 가까이선 볼 수 없는 건강한 산호초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수심 4-6미터의 리프 벽을 넘자  블루 홀에 이미 들어와 있다. 제각기 연습 하강줄을 이곳 저곳에 설치 되어있고 하강줄 마다 모노 휜 후리 다이버들이 안전고리를 붙잡아 매고 한명씩 붙어있다.
출수하면 바로 눈앞이 베두인들의 식당과 낙타가 내가 지금 이집트 홍해에 있다는것을 실감케 해준다.

다합  해랑
30대 중반인 해랑은 여느 대학생 배낭여행객 처럼 5년전 다합에서 바다를 처음 경험했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찾아와 다합 다이버스에서 다이브 마스터 까지 교육 받고 눌러 앉아 버렸다.
2년반전 태국에서 PADI 강사 교육에 참가 강사 자격을 취득한뒤 다합에서 한국인 유일의 독립 강사로  한국 여행객의 바다 안내자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휴가차 다이빙을 즐기러온 독일인 원유 채굴 기술자를 만나 결혼하고 예쁜 딸(엘리스)를 낳았다.


남편이 캐나다 애드먼트로 근무지가 바뀐 지난해 여름은 캐나다에서 보내고 다시 24개월된 엘리스를 데리고 이곳 다합에 다시 왔다.
캐나다에 비하자면 사람 사는데 열악하기 짝이 없는 다합에서 NAUI 강사로서 다시한번 다합 지기를 시작했다.


무엇이 그녀를 다합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지 나는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 답을 얻기 전 그 녀의 곁에는 그 녀와 생각이 똑 닮은 또 하나의 여자 강사가 그 녀 뒤를 열심히 따르고 있다.

샴 엘 쎄이크
휴양지로 성공하려면 직항이 최대의 관권이라 한적이 있다.
직항의 유무로 관광지의 성공을 가른다고.
유럽 각국에서 항공기 직항이 시작되면서 시나이 반도의 꼭지점에 위치한 샴 엘 세이크는 거대한 자본주의 시장이 되었다.


세계 굴지의 리조트 체인 호텔들이 속속들이 들어섰고 아직도 공사 중인 최일류 호텔들이 있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집트. 샘 엘 세이크에서 한시간 뱃길에 있는 아프리카 본토의 후르가다 가는 페리는 예고도 없이 결항이란다.


예정에 없던 샴 엘 세이크에서 이틀을 보내야 하는 난 스쿠바 호텔로 DEMA SHOW 에도 나오는 CARMEL DIVE HOTEL 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하루 밖에 없는 이곳에서의 나의 다이빙 경험을 위해 가장 좋은 포인트 예약을 서둘렀다.
호텔 다이브 샵에서 접수받는 유럽아가씨는 첫 다이빙은 무조건 하우스 리프(가까운 산호초)를 먼저 해야 한단다.


조용히 매니져를 불러 내가 내일 메인 포인트로 가야될 이유를 설명 하기도 전에 내가 원하는 곳으로 예약 받으라고 아가씨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말이 통하는군..

아침 8시 수많은 보트가 수백명이 넘는 다이버들을 싣고 동시에 여러 다이빙 포인트로 향한다. 주로 유럽에서 온 다이버들이 주류다.  


우리 배에는 25명이 두 팀으로 나눠 약 한시간 항해 끝에 재법 먼 리프에 다다라 다이빙을 시작했다. 첫 포인트 보다 두번째가 화려했고 마지막 다이빙은 환상 그 자체였다.
1980년에 좌초한 YOLANDA 호 이름을 따 요란다 리프라 명명했나보다. 캡틴 쿠스토도 이곳을 격찬했다고 한 다이브 마스터의 브리핑이 거짓이 아니다.


여러개 리프 봉우리 사이마다 바닷물의 변화가 화려하고 대형 어류 뿐만아니라 연산호가 너무나도 다양하여 홍해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10미터에서 20미터 사이의 바닥에는 요란다호에서 쏱아놓은 각종 화장실용 변기, 욕조 등 욕실 물건들이 빼곡히 밖혀있다.  


난파선 본체는 폭풍 영향으로 180미터 아래쪽으로 밀려나 버렸고 한다.
사방이 사막으로 둘러싸인 홍해는 민물 유입이 없는 이유로 여타지역의 해수 보다 밀도가 20% 이상 높아 부력을 상쇄하기 위해 납 벨트를 그 만큼 더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덕에 바닷물 색갈은 더욱 더 코발트 색이 아닐까.
바닷물 색갈 한번 죽인다.


수중 스쿠터 SEA DOO DIVER !

30여 미터나 긴 다이빙 보트는 이층 구조로 다이버들은 주로 윗층에서 수면 휴식을 즐긴다.
입수나 출수는 아래층 뒷쪽 스위밍 덱에서 이뤄지는데 출항 부터 애랫 덱크 한쪽에 자리잡은 휠체어에 관심이 없었다.
헌데, 두번째 다이빙 도중 내 눈앞에 벌어진 놀라운 광경을 보고는 그 휠체어 주인이 누군가 알게 되었다.


수중 스쿠터인 SEA DOO에 의지한체 다이빙을 즐기던 그 휠체어의 주인공이 갑자기 스쿠터를 놓더니 두 손바닥으로 물을 해짓고 있었다.
두 발에는 오리발이 없다. 납 벨트에 묶어놓은 스쿠터 무게 때문에 조금씩 깊은 수심으로 가라앉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두 손의 손바닥으로 물을 졌는다.
스쿠터의 바테리가 떨어졌음을 직감할 수 있다.


공기 부력기에 공기를 넣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 하는 순간 그 장애인 다이버 전담 마스터가 스쿠터를 건네받고 손을 맞잡아 상승을 시도 한다.
우리팀 다이브 마스터가 다가가 스쿠터를 인수 받으려 하자 그 개인 마스터는 손을 저으며 둘만 상승하겠다는 싸인을 보내며 수면쪽으로 멀어지고 있다.


그 때 부터 그 장애인 다이버의 눈빛과 몸짓이 눈에 어른거리고 갑자기 관심이 증폭하게되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돌아오자 마자 그 다이버와 동행인 넌다이버 부인에게 조심스럽게 장애 이유를 물었더니 감압병에 의한 반신 불수가 아니라 교통사고 휴유증이란다.


놀웨이 건축기사인 그는 스쿠바 다이빙에 막 빠져든지 얼마 안된 5년전에 그만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되었다.
그 뒤 재활 치료의 목표는 다이빙을 다시 할 수 있는 신체 조건에 마춰졌으며 실제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  
5년만에 의사의 다이빙허락이 떨어진 직후 부터 심각했던 우울증까지 해결이 되었다하니 얼마나 다이빙을 하고 싶었을까?


감압병으로 하반신이 불편한 썬 스포츠의 김광희 선배가 갑자기 떠오른다.
25여년전 제주도 서귀포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다이빙 도중 감압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미국에서 전해 듣고 얼마나 놀랐었던가.  


피눈물 나는 재활 치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었지만 열심히 미국 장비쑈도 참관하고 국내외 다이빙도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아왔었다.
하지만 바다에서 손 한번 내밀어 드리지 못한것을 지금 후회한다.
한번도 좌절해 하는 모습을 보여준적없는 김광희형의 바다에 대한 열정에 늦게나마 진심으로 존경드린다.


넌 다이버인 부인이 마른 타월로 머리를 말려주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에게 두번째 다이빙을 망쳤으니 세번째엔 제대로 해야한다는 다짐으로 주먹을 붉끈쥐며 내게 엷은 미소를 보내며 마주친 내 눈은 왜 뜨거워 지는지..
난 여지것 한번이라도 나의 다이빙에 대해 고마워 한 적이 없었던거 같다. 나의 마지막 다이빙이 오기전에 열심히 고마워 하고 감사해야겠다.


참고: café.daum.net/junsadle    www.cameldive.com Sharm El Sheikh-Red Sea

 

이요섭
NAUI #7418L

Workshop Director

 

Dahab_ICC_Lighthouse_sPIC_0001.jpg Dahab_ICC_Anil_sDahab_ICC_AnilPB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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